목차
● "끝까지 살아남아라" <부산행> 정보 및 줄거리
● 등장인물
● 국내 및 해외 평가
정보 및 줄거리
연상호 감독이 제작하고 공유, 김수안, 정유미, 마동석 등이 출연한 스릴러 액션 영화로 2016년 7월 20일 개봉, 1,156만 명 관람,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진입하였다.
성공한 펀드매니저 석우(공유)는 바쁜 업무로 인해 딸 수안(김수안)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 수안은 생일을 맞아 엄마가 있는 부산에 가고 싶어 하고, 결국 석우는 미안한 마음에 그녀를 데리고 KTX에 탑승한다. 하지만 이들이 탄 기차는 출발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끔찍한 재앙에 휩싸인다. 승객 중 한 명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기차에 오르고, 그녀는 결국 좀비로 변해 다른 승객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좀비는 빠르게 확산되며 기차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석우는 딸과 함께 가까스로 안전한 칸으로 도망치지만, 좀비들은 계속해서 이들을 쫓아온다. 한편, 임신한 아내 성경(정유미)과 함께 탑승한 강한 체력의 상화(마동석), 청소년 야구부원 영국(최우식)과 치어리더 진희(안소희), 이기적인 기업 간부 용석(김의성) 등 다양한 승객들이 각자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기차는 대전역에 도착하지만, 군인들까지 감염되어 있어 승객들은 다시 기차로 도망쳐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상화와 영국, 석우는 좀비가 점령한 칸을 지나 가족과 생존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위험한 사투를 벌인다. 상화는 끝까지 좀비들과 싸우지만 결국 감염되고, 아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희생한다. 반면, 용석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배신하고 희생시키며 극도의 이기심을 보여준다. 그는 결국 감염된 상태에서도 부산으로 가기 위해 마지막 칸까지 도망치지만, 결국 석우와 싸우는 과정에서 좀비가 된다. 하지만 석우 또한 용석과의 싸움 도중 물려 감염되고 만다. 그는 점점 이성을 잃어가면서도 끝까지 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마지막 순간에 수안을 안심시키며 기차 밖으로 몸을 던져 자살한다. 결국 수안과 성경만이 마지막 생존자로 남게 되고, 부산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군인들은 혹시라도 좀비일지 몰라 저격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수안이 부르는 노래(아빠와 함께 연습했던 노래)를 듣고 그들이 인간임을 확인한 군인들은 총을 내리고, 이들은 살아남아 안전지대로 향하게 된다. 이처럼 부산행은 좀비 아포칼립스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생존 본능, 희생, 부성애 등을 강렬하게 그려내며 감동과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등장인물
석우 (공유) : 펀드매니저로 일하는 바쁜 아버지. 딸 수안(김수안)과 함께 부산행 KTX에 탑승하지만, 갑작스러운 좀비 사태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인다. 초반에는 이기적이고 냉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점점 딸을 지키기 위해 변해간다. 특히, 용석과 대립하며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성장한다. 마지막에는 감염된 자신을 스스로 희생하여 딸을 구하는 감동적인 결말을 맞는다.
수안 (김수안) : 석우의 어린 딸. 어른들보다 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위기의 순간에도 남을 도우려 한다. 이기적인 아버지를 보며 실망하기도 하지만,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살아남아 성경과 함께 부산에 도착하고, 아버지와 연습했던 노래를 부르며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해 생존하게 된다.
상화 (마동석) : 힘이 센 건장한 남자로, 임신한 아내 성경(정유미)과 함께 기차를 탄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정의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좀비와 맞서 싸우며 다른 승객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다. 석우와 대비되는 인물로서, 처음부터 이타적인 모습을 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마지막 순간까지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지키려 하다가 감염되어 죽음을 맞는다.
성경 (정유미) : 상화의 임신한 아내. 차분하면서도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으며, 상화가 희생한 뒤에도 끝까지 살아남아 딸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수안과 함께 부산에 도착하며, 유일한 성인 생존자로 남는다.
용석 (김의성) : 이기적인 기업 간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희생시키는 비열한 인물이다. 좀비 사태가 발생하자 가장 먼저 자신을 보호하려 하고, 다른 승객들을 방해한다. 후반부에는 석우와 대립하며 갈등을 일으키지만, 결국 자신도 감염된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살고자 하는 욕망을 보이며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영국 (최우식) : 고등학교 야구부원. 친구들과 함께 기차를 탔지만, 좀비 사태로 인해 연인처럼 지내던 진희(안소희)를 포함한 대부분의 동료를 잃는다. 상화, 석우와 함께 좀비들이 점령한 구역을 지나 생존자들이 있는 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진희가 좀비로 변하자 그녀를 죽이지 못하고 결국 희생당한다.
진희 (안소희) : 야구부 치어리더이자 영국을 짝사랑하는 소녀. 밝고 씩씩한 성격이지만, 좀비 사태로 인해 결국 감염된다. 감염된 후 영국과 마주하게 되며, 그를 죽이지 않지만 결국 다른 좀비들과 함께 그를 공격하게 된다.
인길 (최귀화) : 기차의 승무원으로, 처음에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지만 점차 좀비 사태가 심각해지자 승객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그러나 결국 감염되어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할머니 (박명신, 예수정) : 두 명의 노년 여성 승객으로, 자매 관계로 보인다. 언니(박명신)는 용석의 계략으로 인해 문이 닫힌 칸에 갇혀 희생당한다. 이에 분노한 동생(예수정)은 스스로 좀비가 득실거리는 칸의 문을 열어, 자신을 포함한 그 칸의 모든 사람들이 좀비에게 공격당하도록 만든다.
KTX 기관사 (정석용) : 승객들을 돕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지만, 좀비들에게 공격당하면서 기차를 운전하지 못하게 된다.
좀비 감염자 (정가람 등 다수) : KTX를 타고 있던 일반 승객들 중 일부가 감염되어 좀비가 되면서 기차 내부를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빠르고 강한 움직임과 무자비한 공격성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각 인물들은 영화 속에서 감염과 싸우며 점점 변화해 가는데, 특히 석우는 처음에는 이기적이었지만 점점 상화처럼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으로 변한다. 등장인물들은 단순한 좀비 영화의 캐릭터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인물들이다. 특히 희생과 이기심,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생존을 위한 갈등이 캐릭터들을 통해 잘 드러나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감정적 드라마가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국내 및 해외 평가
영화 "부산행"은 국내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기존의 할리우드 좀비 영화와 차별화된 국내 정서와 감성을 담은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단순한 좀비 영화가 아니라 가족애, 희생, 계급 격차, 인간의 이기심과 이타심을 담아내면서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해외에서도 "좀비 장르에 신선한 변화를 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고, 특히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을 통해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인정받았고, 이후 넷플릭스와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관객들에게 소개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로튼 토마토 95% 신선도라는 높은 점수는 이 영화가 단순한 좀비물이 아니라 작품성과 감동까지 갖춘 영화임을 증명했다. 또한, 해외 영화와 비교해 제한된 공간(기차)이라는 설정을 극대화하여 긴장감을 극도로 높였다는 점이 해외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특히 좁은 기차 안에서 도망칠 곳이 없는 상황을 활용하여 더욱 강렬한 스릴과 공포를 선사했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일부 평론가들이 "스토리가 전형적인 좀비 영화의 공식을 따른다"는 점과 "인간 캐릭터(특히 용석)의 이기심이 너무 과장되어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기도 했다.
해외 영화들에서도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그려내지만, 부산행에서는 용석이 극단적으로 악역화되어 있어서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부산행"은 한국 사회에서의 집단심리와 계급 갈등을 반영한 점이 이 영화의 차별화된 요소로 작용했다. 극한 위기 속에서 나누어지는 사람들의 계급과 차별,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는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러한 요소 덕분에 국내 영화사에서 글로벌화될 수 있는 국내 장르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