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안시성> 정보 및 줄거리
● 등장인물
● 국내 및 해외 평가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안시성은 645년, 중국 당나라 황제 이세민(박성웅)이 이끄는 20만 대군이 고구려를 침공하면서 시작된다. 당나라 군대는 고구려의 주요 요새를 차례로 점령하며 수도 평양성을 향해 진격한다. 그러나 이들의 앞을 가로막는 단 하나의 성이 있었으니, 바로 안시성이다. 안시성을 지키는 성주는 양만춘(조인성). 그는 용맹한 장군이자 뛰어난 전략가로, 불리한 전세 속에서도 성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고구려 조정에서는 양만춘을 신뢰하지 않고, 그를 숙청하기 위해 연개소문(유오성)이 보낸 사자 추수지(배성우)가 안시성으로 향한다. 추수지는 처음에는 양만춘을 경계하지만, 전장 속에서 그가 진정으로 고구려를 위하는 인물임을 깨닫고 함께 싸울 것을 결심한다. 안시성을 에워싸고 있는 당태종의 대군! 그들의 군세를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고구려 병사들! 그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양만춘(조인성)의 대사 중 하나가 생각난다. "어느 놈이 나의 소중한 것을 빼앗고 짓밟으려 할 땐,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저 뒤를 돌아봐라! (안시성 백성들이 근심 어린 얼굴로 성위를 바라보고 있다) 안시성 사람들...! 우리에게 소중한 건 바로 저 들이다. 저 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자! " 당 태종 이세민은 강력한 병력을 앞세워 안시성을 단숨에 무너뜨리려 하지만, 양만춘과 안시성 군사들은 탁월한 전략으로 이를 막아냅니다. 거대한 충차(공성 병기)를 사용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성민들은 토성(흙으로 만든 방어벽)을 쌓아 방어를 강화한다. 이에 당 태종은 안시성을 포위하고 장기전으로 몰고 가지만, 양만춘과 군사들은 끈질기게 저항하며 당나라 군대에 큰 타격을 입힌다. 한편, 안시성의 젊은 장수 사물(남주혁)은 전쟁 속에서 성장하며 양만춘과 함께 싸움을 이끌어나간다. 또한, 용맹한 여성 전사 백하(설현) 역시 전장에 뛰어들어 활약을 펼친다. 수차례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당 태종은 최후의 전략을 세웁니다. 거대한 공성탑을 만들어 안시성을 한 번에 돌파하려는 것이다. 이 거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양만춘과 성민들은 결사적으로 저항하며 최후의 전투에 돌입한다. 치열한 전투 끝에, 결국 당나라 군대는 더 이상 전진할 수 없게 되고, 패배를 인정한 당 태종은 철군을 결정한다. 양만춘과 안시성의 군사들은 5천 명으로 20만 대군을 막아내는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게 된다. 전쟁이 끝난 후, 연개소문은 여전히 양만춘을 경계하지만, 그의 충성과 용맹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양만춘과 안시성의 군사들은 끝까지 고구려를 위해 싸웠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전투로 남게 된다.
등장인물
양만춘(조인성) : 안시성의 성주, 고구려의 수호자 고구려 안시성을 지키는 성주이자 뛰어난 전략가. 냉철한 판단력과 강인한 신념을 지닌 인물로, 단 5천 명의 병력으로 20만 당나라 대군을 상대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 고구려 조정에서 자신을 불신하고 제거하려는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안시성과 성민들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운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도 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며, 뛰어난 전술과 용맹함으로 당나라 군대의 공격을 여러 차례 저지한다. 그의 존재는 안시성 군사들에게 희망이자 믿음이며,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사물(남주혁) : 젊은 장수, 성장하는 전사 고구려의 젊은 군사로, 처음에는 미숙하지만 전쟁을 겪으며 성장해 나간다. 안시성 전투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점점 장수로서의 자질을 갖춰간다. 처음에는 양만춘의 결정을 의심하기도 하지만, 점차 그의 신념과 리더십을 이해하고 따르게 된다. 전투 중 많은 동료를 잃으며 전쟁의 참혹함을 깨닫지만, 동시에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강해진다.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 : 냉혹한 황제, 고구려 정복의 야망가 중국 당나라의 황제이자 강력한 군사적 지도자. 2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 정복을 노린다. 뛰어난 전략가이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저항을 펼치는 양만춘과 안시성의 군사들에게 번번이 패배를 당한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점점 초조해지며, 최후의 수단으로 거대한 공성탑을 이용해 안시성을 함락시키려 하지만, 결국 패배를 인정하고 철군을 결정한다.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지만, 고구려의 저항과 전략 앞에서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추수지(배성우) : 연개소문의 사자, 양만춘의 조력자 고구려 권력자 연개소문의 명령을 받고 안시성으로 향한 장수. 처음에는 양만춘을 제거하려 하지만, 안시성의 상황과 양만춘의 리더십을 직접 경험한 후 그를 인정하고 협력하게 된다. 뛰어난 무력과 전략적 감각을 갖춘 인물로,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안시성의 방어에 힘을 보탠다. 처음에는 연개소문의 뜻에 따라 움직였지만, 점차 자신의 신념과 양만춘의 충성을 믿고 함께 싸운다.
백하(설현) : 용맹한 여성 전사, 안시성의 수호자 안시성의 여성 전사로, 활과 검술에 뛰어나며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인물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용감하게 전장에 나선다. 전쟁 속에서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며 동료들을 돕고, 치열한 전투 속에서도 살아남아 안시성을 방어하는 데 큰 공을 세운다.
풍(엄태구) : 신비로운 무예 고수 과거의 상처를 지닌 무사로, 조용하지만 누구보다 강한 전사. 말수가 적지만 무예 실력이 뛰어나며, 중요한 순간마다 안시성 군사들을 도와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특히 야전 전투에서 맹활약하며, 적들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존재로 활약한다.
연개소문(유오성) : 고구려 권력자, 양만춘을 견제하는 인물 고구려의 실권자이자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인물. 양만춘을 믿지 못하고 그를 제거하려 하지만, 결국 그의 충성과 용맹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안시성 전투 이후에도 양만춘과 미묘한 대립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계산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안시성>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서로 다른 신념과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고구려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용기와 희생, 전략과 신념이 빛나는 장면들이 많으며, 각 캐릭터들이 영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및 해외 평가
영화 안시성은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전쟁 블록버스터로, 개봉 당시 큰 기대를 모았다. 5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비주얼과 전투 연출은 국내 관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거대한 공성전, 수많은 엑스트라가 동원된 전투 장면, 웅장한 세트 디자인 등은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을 자랑했다. 특히, 토성을 활용한 방어전과 공성탑을 이용한 당나라 군대의 공격 장면은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았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개연성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영화는 전쟁의 규모를 강조하는 데 집중하면서도, 주요 캐릭터들의 감정선과 관계를 충분히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양만춘(조인성)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못했고, 그의 신념과 전쟁을 바라보는 철학이 깊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최후의 전투가 예상 가능한 결말로 흘러간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관객들은 "액션은 화려하지만,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했다", "전투 장면만 기억에 남고, 캐릭터들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전쟁 영화의 도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해외에서는 비교적 신선한 소재를 다룬 동아시아 전쟁 영화로 주목받았다. 특히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극 전쟁 영화가 드문 점 때문에, 역사적 흥미를 끌었다. 비주얼과 전투 연출에 대한 반응은 해외에서도 긍정적이었다. 해외 평론가들은 영화가 "동양적인 색채가 강한 전쟁 영화로, 공성전 연출이 상당히 뛰어나다" 또한 "고구려의 전투 방식과 전술을 다룬 점이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역사 왜곡 논란이 발생했다. 중국 관객들은 안시성 전투를 다룬 방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며, 일부 역사 연구가들은 "당나라 군대가 이 전투에서 완전히 패배한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구려를 압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는 일부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반면, 서양 관객들은 이러한 역사적 논란보다는 전쟁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평가했다. 일부 해외 영화제에서는 "할리우드 스타일과 한국적인 감성이 결합된 흥미로운 시도였고, 고구려의 전쟁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대규모 전쟁 영화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기준을 세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한국 전쟁 영화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